국세청,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 625명 사전공개
과자점부터 향토 음식점·식품업체 30여곳 포함
의료업종 90여곳도 후보 선정…코로나 방역 기여
훌륭한 맛으로 매상을 올리면서 세금도 성실하게 내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로 선정된 음식점 명단이 공개됐다. 고소득자가 많은 의료업계도 세금을 성실하게 낸 병원, 약국, 의료재단 등 90여곳이 후보 명단에 올라 ‘국세청 기획조사 단골’ 오명을 다소간 벗었다.
국세청은 제55회 납세자의 날에 표창할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 625명을 19일 사전 공개했다.
사전공개한 명단에는 식품 판매·제조·유통업을 비롯해 향토음식점·과자점 등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모범 업체들이 30여곳 선정됐다.
지역별로도 순대, 어묵, 꼬막 등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업체 대표들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만 매장을 6곳 둔 김영모 과자점(대표 김영모)은 40여년간 과자점을 운영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명한 회계처리로 성실납세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중부지방국세청에서는 지역특산물인 오징어를 활용한 제품을 제조하는 금한산업(대표 김경은), 강릉 대표 신메뉴를 개발한 강릉엄지네꼬막집(김미자), 한식업을 영위하는 한채당(대표 김영기)·나랏님(대표 김전이) 등이 포상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
주식회사 부산세광식품(대표 김수진)은 ‘부산명품수산물’ 인증을 받은 어묵을 생산하며 군 장병, 고아원 등 기부행사와 불우이웃 돕기에도 힘써왔다. (주)해운대암소갈비집(대표 윤성원)도 부산 대표 향토 음식점으로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돕기 및 사랑의 열매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제주지역 향토음식점은 쌍둥이횟집본점(대표 문영옥), 남경미락(대표 홍임효) 등이 모범납세자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남경미락은 한미일 정상회담오찬 등을 진행하며 토속음식 홍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맛집이다. 아울러 경로당 전복죽 제공, 마을회관 건립기부 등 나눔에도 앞장섰다.
(주)함경도찹쌀순대(대표 이동진), 신림동 또순이 원조순대(대표 장태양)도 눈에 띈다. 모두 음식점업을 영위하며 지역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업체들이다. 꼬치구이 브랜드 ‘투다리’로 잘 알려진 (주)그린(대표 김진학)도 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곡물음료 개발 (주)피케이크린푸드(대표 김완석)△전통 쌀가공식품 가공업체 (주)세준에프앤비(대표 박승용) △종합 제과업체 (주)청우식품(대표 박윤구)△한과 제조업체 미송식품(대표 백기영) △절임식품 전문 제조회사 (주)일미(대표 오영철) △식용유지류 제조업체 청옥당(대표 윤희철) △전통식품 연구개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영풍(대표 조재곤) △진한제과(대표 황순연) △생두 공급·유통업체 지에스씨인터내셔날 주식회사(대표 황두용)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의료업종은 코로나 방역에 적극 협조한 지역 병원과 의료재단, 선진 의료기술 도입에 힘쓴 의료기기 제조·유통업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한 약국 등 90여곳이 후보로 선정됐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한 미즈여성아동병원(대표 신진옥),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을 성공한 w(더블유)병원(대표 우상현)을 비롯해 25년간 체외진단용 시약만을 판매한 (주)동아메디칼(대표 김진태) 등 모범 업계인들이 두루 명단에 올랐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활약한 방역물품 제조업체들도 눈에 띈다. 에버레이드 주식회사(대표 전창준)는 부산·경남 지역의 최초 손소독제를 개발한 기업으로 장애인 단체, 양산시청 손소독제 기부활동에 참여했다. (주)폴메이드(대표 이원일)는 2019년 마스크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이후 공장 신축, 투자 확대를 추진했으며, 지난해 마스크 대란시 관공서에 마스크를 지원해 K-방역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상자는 정부 공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3월3일 납세자의 날에 표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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