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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총위크' 개막, 롯데쇼핑 81년생 女 사외이사 선임 - 조선비즈

입력 2021.03.23 14:34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 "혁신으로 ‘게임 체인저’ 되겠다"
유통업계 미술품·보험 판매,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추가
현대백화점 '형제 경영' 지속 여부도 주목

유통업계가 주주총회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3일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24일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25일 GS리테일, BGF리테일, 신세계I&C, 26일 롯데지주, 31일 CJ 등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올해 주총의 주요 안건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신사업 발굴과 이사회 재정비다. 대부분의 기업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편의를 높였다.

그래픽=이민경
◇롯데쇼핑 81년생 女 사외이사 선임...현대百 '형제 경영' 주목

롯데쇼핑(023530)은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51회 주주총회를 열고 그룹 유통BU(사업부문)장인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와 최영준 재무총괄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함께 '트렌드 코리아'를 공동 집필한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81년생으로 롯데쇼핑 최연소 사외이사가 된 전 대표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롯데쇼핑의 신사업을 자문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태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다"며 "지난해 120개 점포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향후 2년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커머스 사업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주들께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검토를 위해 기업소개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추광식 재무혁신실장./조선DB
현대백화점(069960)은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그룹 전반의 경영을, 정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렌탈케어 등 비(非) 백화점 부문을 맡고 있다. 업계에선 2019년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이후 시작된 '형제 경영'이 더 공고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139480)는 주총에서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신언성 효성중공업(298040)사외이사 겸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한상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서진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세무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롯데지주(004990)는 추광식 재무혁신실장(CF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8월 물러난 황각규 전 부회장이 있던 자리다.

CJ(001040)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손경식 회장과 김홍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임경묵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다룬다. 2016년부터 그룹 내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뤄지지 않는다.

◇미술품·보험 판매,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신사업도 추가한다. 신세계(004170)는 사업 목적에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과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한다. 지난해부터 일부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미술품 전시와 판매 규모를 늘리고, 옥외 광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문화센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원격평생교육 시설 운영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코로나19 이후 유튜브나 네이버 등에서 온라인 문화센터 강의를 시행해 왔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다음달 12일까지 여는 ‘블라섬 아트페어’./신세계
롯데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183490)지분 취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이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S리테일(007070)은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한다. 수제 맥주 수출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출범한 근거리 배송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보험대리점업은 하반기 GS홈쇼핑(028150)과 합병을 앞두고 향후 보험 판매를 위해 추가한다.

전기차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도 주목된다.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I&C(035510)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퓨쳐넷은 각각 25일 주총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19일에는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전기차 충전 사업과 전자 렌탈 및 유지관리 서비스업, 중고제품 도소매 및 중개서비스업, 방역 소독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했다.

이들 업체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염두에 두고 그룹사가 소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설치된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현대차 등 범(凡)현대가와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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