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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쇼핑 가서 힐링"... 공원 품은 파격백화점 '더현대 서울'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코로나 사태 불구 오픈효과 '인파 북적'
5·6층 탁트인 공간... 기둥 없는 공법 사용
24일 하루 7만명 방문... 올해 매출 6300억원 목표
더현대서울 정문. 사진= 이준영 기자
더현대서울 정문. 사진= 이준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2년만에 완공·개점한 서울 최대 규모의 '더현대서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곳곳에 섬세함이 묻어났다.

'리테일 테라피(쇼팅을 통한 치유)'를 적용한 만큼 넓은 휴게공간과 쇼핑 통로가 눈에 뛴다. 다른 백화점처럼 매장을 촘촘하게 구성하지 않고, 성인 5명이 나란히 걸어도 여유가 있을 만큼 통로가 넓다. 
 

넓은 내부,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눈길

현장을 찾은 24일. 더현대서울은 오픈효과라고는 보기 힘들만큼 쇼핑객이 북적였다.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즐거운 경험을 위한 공간이라면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더현대서울 내부 전경. 사진= 이준영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더현대서울 내부 전경. 사진= 이준영 기자

외관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직사각형 건물 천장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이다. 언뜻 아직 공사가 덜 끝났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층과 6층에 가보면 기둥이 없다. 고객들에게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기둥없이 천장을 유지하기 위한 건축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철제 구조물에서 연결된 강철 선이 바닥으로 연결돼 천장을 잡고 있는 형태다.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건물 내부가 넓은 것보다 쇼핑할 때 이동하는 통로가 다른 백화점에 비해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곳곳에 휴게공간이 있어 쇼핑 도중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면적의 49%가 휴식 공간이다. 현대백화점 평균 35%를 웃도는 규모다. 또 이 휴식 공간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내부 조경된 식물은 모두 생화로 이를 관리하는 인력이 따로 있을 정도다. 

주차장도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넓다. 더 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 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전문 전시장·최대 식품관

더현대서울의 파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층을 명품·화장품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180평 규모의 아트워크 '스튜디오 스와인'은 사면을 거울로 만들고 곳곳에 비누방울을 떨어뜨리는 기둥을 세웠다. 

6층에 위치한 350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은 전문전시관 수준으로 설계했다. 미술품의 상태를 최상으로 보존하기 위해 고가의 항온항습 장치를 설치했다. 오픈 기념으로 열리는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에서는 153점을 공개한다.

지하 식품관은 1만4820㎡ 규모에 90여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1만3860㎡)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5층과 6층에 걸쳐 위치한 식음료 공간인 그린돔은 프랑스 국립박물관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상징 '돔 천장'을 모티브로 했다. 벽이나 천장이 없어 매장에서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5·6층에 위치한 내부 정원. 사진= 이준영 기자
5·6층에 위치한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천장이 돔 형태로 돼있어 채광이 좋다. 사진= 이준영 기자

5층과 연결된 그린돔 아래층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여의도점'과 수제버거 브랜드 '번패티번'이 들어섰다. 이번에 입점한 블루보틀은 백화점에는 처음으로 오픈한 매장이다. 

6층과 연결된 그린돔 위층에는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 국내 2호점이 입점한다.

더현대서울이 프리오픈한 24일 방문자수는 7만여명이다. 오픈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인원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사 상황이지만 올해 매출 6,3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깜짝 방문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픈 커팅식을 하지 않아 정 회장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족과 함께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정몽준 이사장은 아내인 김영명 재단법인 예올 이사장, 차녀 선이씨, 그리고 외손자와 함께 방문했다. 정 회장은 정 이사장을 안내하며 6층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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