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경철 기자] IT기업들이 모바일로 실시간 쇼핑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있다. 중소형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MZ세대공략에 성공한 가운데 코로나 비대면 시국에 '돈쭐나고 싶은' IT기업들이 막강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무기로 e커머스 시장에 진출,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통업계의 화두중 하나는 라이브커머스였다.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모바일 홈쇼핑 형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주특기는 실시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이다. 일명 ‘라방’으로 불린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부각은 코로나19로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 되면서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쇼핑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지속됐고, 꼭 눈으로 보고 직접가서 사야된다는 관념도 없어졌다. 이에 2030세대는 모바일과 동영상 쇼핑에 더 익숙하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새로운 소비행태로 자리잡았다.
◆ '쌍방향 소통'과 '가성비'로 공략=라이브커머스가 호응을 얻은 비결은 ‘쌍방향 소통’에 있다. 온라인 상에서 선행이 알려진 요식업체에 주문이 쏟아져 사장님을 '돈쭐내야겠다'(돈+혼쭐내다)고 사람들이 주문을 하듯이 MZ세대에게는 '평판'과 '추천'이 중요한 요소다. 기존의 검색만으로 보여지는 정보 페이지는 지금의 세대에게 지루하고 짜증나는 작업이다.
고객 대신 옷을 입어주고 시식하며 채팅으로 질문을 하면 즉시 쇼호스트들이 답변해준다. 상품에 대해 쇼호스트들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동시접속자수가 표시되고 방송중 돌발 할인이벤트가 발생한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은 쿠폰가와 인터넷 가격을 비교하며 홀린듯 결제를 하게 된다.
결제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보니 그립·보고·푸딩과 같은 중소형 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는 만큼 가격이 저렴해 '갓성비'로 소문 났다. 지난 2018년 8월 설립된 그립은 국내 첫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이다.
일반 홈쇼핑방송과 다른점은 판매자들이 그립 앱(App)을 통해 모바일에서 쇼호스트 역할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이 소비자들과 쌍방향소통하고 물건 판매 가능하다. 전문 쇼호스트의 도움을 얻을수도 있다.
작년 그립에 AK백화점이 입점했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호스트로 활약중이다. LG헬로비전은 그립에 입점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판매하는 첫 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가 5000명이 넘었다. 동시접속자도 800명을 넘기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 e커머스 시장 진출하는 IT기업 필수요소=e커머스진출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필수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7월부터 ‘쇼핑 라이브’를 운영 중인 네이버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수 4500만회, 구매 고객수 4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계열사 스노우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전용 플랫폼 잼라이브도 인수했다. 실시간 퀴즈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잼라이브가 라이브커머스 앱으로 변신했다.
작년 5월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출범한 카카오는 청소기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세대를 공략중이다. 최근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되면서 4번째 탭으로 '카카오 쇼핑' 탭이 추가됐다. 국민 메신저 '카톡'에서도 카카오커머스의 서비스를 한데 모아 별도 탭을 생성한 것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이 생활의 일부이자 필수적인 요소가 됨에 따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하며, "가치있는 상품을 발견하는 쇼핑 본연을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카카오쇼핑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전통의 유통 강자들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줄줄이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나 신세계 등도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판매 품목도 제한이 없다. 11번가는 MINI 애비 로드 에디션 한정판 모델과 BMW의 더 뉴 5시리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티몬의 경우엔 전기차와 오피스텔 분양권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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