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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힘든 건 전통시장의 상인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도 크게 줄었는데, 날이 무더워 그나마 오던 손님들도 발길을 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의 전통시장.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봤습니다.
좌판을 펼쳐 놓은 골목이 붉은색 일색입니다.
푸른색인 주변 상가보다 온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곳은 섭씨 60도 가까이 오릅니다.
그늘막도 무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준 데다 폭염까지 더해져 상인들은 지쳐갑니다.
[시장 상인 : "손님이 없죠, 아예. 보시다시피 사람이 안 다니니까."]
또 다른 전통시장.
햇빛을 가려 줄 아케이드 아래에서 미세한 물방울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기 중의 열기를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냉방 장치입니다.
시장 안에 있다 보니 바깥보다 온도가 낮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데요.
실제 온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햇볕에 달궈진 시장 입구의 표면 온도는 섭씨 58도 안팎.
시장 내부 바닥 온도는 28도 정도로, 30도나 차이가 납니다.
공기 정화 효과도 있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장인희/시장 손님 : "더워서 숨이 막혔는데, 지금은 너무 시원하고 (시장) 골목도 자주 오게 되네요."]
채소나 생선 등 신선식품을 보관하기도 쉬워졌습니다.
[김진숙/시장 상인 : "열을 받게 되면 고기가 빨리 상하니까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걸 손님에게 팔 수는 없으니까."]
200여m 구간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억 5천만 원 정도.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 상인들도 일부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중소규모 시장은 자부담 확보 등의 이유로 시설 현대화가 어려워 올해도 힘겨운 여름을 나야 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기태
https://ift.tt/3zqPIhr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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