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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열차` 타고 출퇴근하자…강릉 구미 분양시장 들썩 - 매일경제

운행 중인 KTX 모습 [매경DB]
사진설명운행 중인 KTX 모습 [매경DB]
'교통망'은 주택 선택 고려대상 중 단연 1순위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교통환경이 열악한 지방 도시의 경우 그 정도는 더하다. 특히 KTX·SRT나 고속도로 등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내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 유무에 따라 시장 평가는 엇갈리기도 한다.

이는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광역교통망은 청약 경쟁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 교통 일대에서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3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46.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원도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사업장은 약 1km 이내에 KTX강릉역이 있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강릉∼부산선(2022년 개통 예정), 강릉∼인천선(2026년 개통 예정), 강릉∼목포 간 강호축 철도와 강릉∼고성 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2027년 개통 예정) 등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도 경쟁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평균 19.7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대구권 광역철도(2023년 개통 예정)를 비롯해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021년 10월 예정) 등 교통 수혜단지로 분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방 도시는 지역간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이나 이동이 편리하고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내 부동산가치도 높게 형성된다"면서 "고속도로 IC나 역 주변으로 쇼핑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되기 때문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충남 천안시의 경우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 신창역 등이 차례로 개통하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를 보면 7월 기준 천안시 총 인구수는 65만7584명으로, 충청남도 총 인구수(211만8205명)의 31%나 차지하고 있다.

많은 인구는 거래 활성화에 따른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 기준 천안시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2억6800만원(KB부동산 참조)으로, 이는 충청남도 총 15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시세다.

이런 가운데 광역 교통망 개선이 추진 중인 지방 도심에서 주택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KTX·SRT 운행에 향후 중앙선과 동해선 개통이 예정된 '신경주역세권 더 퍼스트 데시앙'(전용 59·84㎡ 945가구)와 2022년 경기 화성 송산역과 연결되는 장항선 홍성역 인근 '홍성자이'(전용 84·128㎡ 483가구), KTX김제역·김제종합버스터미널 인접 '검산 이지움 라프라임'(전용 84㎡ 188가구) 등이 있다.

권 팀장은 "지방 도시에서 광역 교통망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가 청약성적은 물론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추가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는 곳들은 높은 프리미엄(웃돈)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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