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스 헬만 LGT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는 지난 9일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1)' 발표 세션에 참여해 세컨더리의 개념을 소개했다.
사모투자 업계에서 세컨더리란 사모펀드(PEF) 사이의 경영권 거래를 통칭한다. 최근 10년 사이에 전 세계 PEF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세컨더리 시장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됐다. LGT캐피털과 시장 조사 업체 프레킨은 지난해 전 세계 PEF의 운용자산 규모를 3만5000억달러(약 590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두 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LGT캐피털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가장 진일보한 '직접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이 전략은 PEF가 보유한 특정 기업을 또 다른 PEF가 인수하는 콘셉트다. 최근까지 세계 사모투자 시장에선 다양한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의 수익 증권 자체를 거래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가장 투자 매력이 높은 한 기업에만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이다.
LGT캐피털은 해외 기관들의 자금을 받는 운용사지만, 동시에 리히텐슈타인 왕실 재단 자금의 투자처를 찾는 회사이기도 하다. 매년 4조원가량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아시아·유럽 PEF 시장에선 '큰손'으로 꼽힌다. 내로라하는 전 세계 기관 수준의 협상력과 교섭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이유다.
헬만 파트너는 "2015년부터 세컨더리 시장에서 직접 투자를 활발하게 해왔다"며 "풍부한 네트워크와 투자 이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다이렉트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LGT캐피털은 리히텐슈타인 수도 파두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85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며, 이 중 사모투자 부문 비중은 47%(400억달러) 정도다. 현재 400여 개 국가에 위치한 60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국 시장 총괄자는 2015년 LGT캐피털에 합류한 정병현 대표다.
■ 용어 설명>
▷ 세컨더리 : 사모펀드(PEF) 간의 경영권 거래를 의미한다. PEF가 보유 중인 특정 기업을 다른 PEF가 직접 인수하는 방식(다이렉트 세컨더리)과 펀드 내 투자자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LP 세컨더리 딜)이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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