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린 서울동부지검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①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사용한 19일간 1·2차 병가는 관련 기록이 없지만, 지휘관이 승인해 구두로 통보했으니 괜찮다. ②서씨가 병가가 끝난 후에도 부대에 돌아오지 않고 개인휴가를 밖에서 붙혀 썼지만, 휴가는 전화로 연장해도 괜찮다. ③추 장관이 아들의 병가 휴가 미복귀 상태에서, 전(前)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할 것을 지시했으나 이는 ‘문의’를 위한 것이지 ‘청탁’은 아니다. ④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해 나눈 대화는 ‘절차를 안내받은 것’이지 ‘청탁’이 아니다.
이 같은 동부지검의 결론이 나온 이후 인터넷 공간은 둘로 분열해 들끓었다. 친문 진영에서는 ‘당연한 결론’이라며 반겼지만 대학생, 직장인 등이 모인 커뮤니티의 대다수 반응은 “내 군생활과 검찰의 결론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허탈하다”는 것이었다.
친문 성향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속보)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건 불기소’라는 글에는 “(검찰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기소하고 개수작질 하려고 했을텐데, 얼마나 말이 안되면 단 한 개도 기소를 못하느냐” “이제 멀쩡한 사람(추 장관)을 죄인으로 만들고 욕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를 때” “추미애 장관 아들 건은 꼬투리 잡을 여지 하나 없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입을 모아 ‘이제 반격을 할 때’라며 의혹 제기를 한 이들에 보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친문 커뮤니티 ‘뽐뿌’에는 “역시 추다르크 이제 검을 뽑아 들 차례입니다” “이번에 지X 염X한 언론들 죄다 모가지 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라는 글이, ‘클리앙’에는 서씨 의혹을 폭로한 당직사병의 사진을 올려두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게 만들어야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검찰의 결론이 내가 보낸 군생활과 너무 다르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더 많았다.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는 “추미애 보좌관은 서씨의 형도, 삼촌도 아닌 완전한 제 3자였다. 앞으로 여자친구가 휴가 구두로 연장하고, 회사 부하가 연장하고, 엄마 친구가 연장해도 되는 것이냐”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15년 전역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내가 일병때 감기 몸살에 걸려 몸을 덜덜 떨고 있어도,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근무지로 돌려보냈던 군대는 어디갔나”라며 “허탈하다”는 이도 있었다.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추미애 불기소?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휴가 갈 수 있냐고” “추석 밥상에서 나올 추미애 비판을 미리 차단해주는 검찰의 깊은 뜻 잘 봤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추미애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부대 장교 전화번호까지 찍어보내줘도 ‘청탁으로 볼 수 없으므로 무혐의 종결.’ 이게 검찰 개혁” “묵시적 청탁, 명시적 청탁의 구분이 이번 정권부터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대학생 커뮤니티도 공분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왜 난 군대 있을 때 휴가도 맘대로 못쓰고 장교 눈치를 봐야 했지” “허리디스크 달고도 군소리 없이 병역을 다 이행한 내가 바보였다” “앞으로 군대갈 사람들은 휴가 변경 및 연장을 꼭 카톡으로 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익명으로 글을 쓴 학생은 “추미애는 자기가 영전시킨 검사한테 무혐의 받았네. 검찰 개혁의 참 모습 잘봤습니다”라고 했다.
September 29, 2020 at 07: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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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달고도 병역 마친 난 바보” 秋 무혐의에 들끓는 온라인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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