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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백화점 명품매출은 쑥 전통시장은 뚝 - 대전일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전지역 전반에 소비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명품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해외 여행을 하지 못하면서 생긴 여유 자금이 명품 소비로 흘러 들어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원도심의 전통시장은 1·2차 재난지원금 지원 당시에만 매출이 반짝 상승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락 반전의 폭을 키우고 있다.

19일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매장의 경우 월 평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35% 가량의 매출이 신장했다. 타임월드에는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버버리, 롤렉스, 티파니 등 10여개의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입정해 있다. 각 브랜드 별로 2019년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30% 매출 신장을 보였다. 특히, 구찌와 루이비통 브랜드 매출은 전국 매장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순위를 차지 하고 있다고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설명했다. 이결과 지난해 갤러리아타임월드 매출은 6416억 원으로 전년대비 1.3% 줄어드는데 그쳤다. 유통업계에서는 지역의 다른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까이 역신장 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매출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갤러리아타임월드 한 관계자는 "유례없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타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면세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과 혼수용 명품 구매 고객, 보복 소비, 플렉스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원도심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은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난해 12월 대전지역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BSI)는 49.5로 전국평균(51.6)보다 낮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무려 34.7포인트나 떨어졌다. 전통시장 경기 체감지수도 41로 전월대비 37.2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 3월(39.7) 이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통시장 경기 BSI는 지난 4월 80.8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고 재난지원금 지원 영향으로 5월 125.6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51.3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69.2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며 10월 75.6으로 상승한 데 이어 11월 78.2로 소폭 더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고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되면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은 매출 급감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대전 상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인근의 소상공인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은 3분의 1도 안된다"면서 "최근에도 한파도 겹쳐 매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통시장의 경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소독하며 지자체의 방역 활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시장은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매장처럼 밀폐되지 않고 공기순환이 좋은 구조라 전파 확률은 낮다고 본다. 시민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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