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루 앞서 11일 공개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흐름의 고삐를 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질지 여부를 놓고 시장이 이틀에 걸친 양대 물가지수에 따라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6일 공개된 7월 고용동향에서 일단 한 고비를 넘기기는 했다.
약 95만명 신규 고용과, 실업률 0.5%포인트 하락,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 상승한 임금 상승률 등이 경제가 과열도 아니고 그렇다고 둔화도 아닌 최적의 '골디락스' 상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준의 양대 정책 지표인 고용과 물가 가운데 고용지표에서 한 고비를 넘긴 시장은 이제 다시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 마중물인 채권 매입 점진적 축소,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를 결정짓는 핵심 결정요인이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연준이 도입한 제로금리, 대규모 양적완화(QE)는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미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서서히 '정상화' 길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그 시기와 속도이고, 그것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이번주 공개될 물가지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전략가 마이클 애런은 6일 CNBC에 "다음주 시장 열쇠는 CPI와 PPI가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 기업 물가지표가 공개된다"고 말했다. 애런은 이어 "시장이 이 두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12일로 예정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도 시장을 흔들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또 13일 공개되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까지 더해 인플레이션 지표, 고용지표, 소비심리 이 4가지가 이번주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주 공개될 물가지표가 이전처럼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7월 CPI는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표를 기준으로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4.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6월 CPI는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5.4%, 근원 CPI는 4.5% 상승한 바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 피터 북바는 7월 수입물가지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3일 공개되는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0.5%를 기록해 6월에 기록한 11%가 넘는 수준에 비해서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 상승세 흐름이 이어지고, 8월에도 7월과 같은 큰 폭의 고용개선이 확인되면 연준의 테이퍼링 당위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델타변이 확산이 변수다. 7월 고용지표로 보면 미 경제는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도 레저·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용이 회복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달에도 그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예상과 달리 팬데믹 충격에 휘청거리며 미 고용과 경제 회복이 주춤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늦출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에 호재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악재로독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장 흐름이 경기순환주에서 다시 기술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이번주에도 기업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9일에는 레딧주로 유명한 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실적을 공개하고, 10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실적이 발표된다.
11일에는 이베이와 웬디스,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2일이 이번주 실적발표 하이라이트다.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팰런티어 테크놀러지수, 도어대시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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