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개입…고발 예정”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김은혜 의원이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과 황무성 전 사장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15년 2월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에게 “(이재명) 시장님 명”이라며 사장직 사퇴를 종용하는 녹음파일을 국민의힘이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황 사장을 사퇴시키고 유동규 기획본부장이 전면에 나서서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는 데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증거라며, 이 후보를 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연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과 황 전 사장 간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3분56분짜리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유한기 본부장에게서 사퇴 요구를 받은 황 사장이 “아니 뭐 (사장직) 그게 제 거야 원래? 뭐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고 하자 유한기 본부장은 “아이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라고 답한다. 이어 “그러면 저저저저 뭐야 시장님 허가 받아오라 그래”라는 황 사장의 말에 유 전 본부장은 “아이 참, 저 시장님 허가도 그래서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애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사퇴 요구에 황 사장이 “내가 써서 줘도 시장한테 갖다 써서 주지 당신한테는 못주겠다, 정말. 시장한데 갖다줘, 시장한테”라고 말하자 유한기 본부장은 “쓰시고 같이 가시죠. 그럼 같이 가세요. 그렇게 그럼 오늘 같이 가시죠. 제가 정 실장님한테 ‘자리 계시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시장님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고, ‘정 실장’은 당시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칭한다며 “황 사장 사퇴가 화천대유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정이었고 이 배경에 이 후보의 지시가 있었다면 직권남용·강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황 사장 사퇴에 개입한 증거라며 “(황 사장이) 계속 계시길 바랐다”는 이 후보의 국정감사 발언이 허위·위증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황무성 사장 사퇴 관련한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다.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이상의 사안으로, 별도의 추가 사실관계를 정리해서 고발하겠다”며 “객관적 증거자료에 비춰봤을 때 명백히 위증이라고 생각되는 초과이익환수규정 등 3개 혐의에 대해 오는 27일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나래 오연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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